정신건강 블로그

애착 트라우마 상담: 떼쓰고 당당히 부모에게 요구하는 아이가 밉고 짐처럼 느껴지시나요?

권혜경 박사

image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환상과는 다르게, 의외로 많은 어머니들이 자신의 어머니로서의 역할과 자격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아이를 낳으면 자연스럽게 어머니가 되는 것인줄 알았는데,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이 속에서 많은 어머니들이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또 좋은 어머니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은 자식이 더 미워지기도 한다.

G씨는 아이 양육에 너무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상담실을 찾았다. 자신에게는 모성이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남들이 있을 때는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좋은 엄마인 척하지만, 사람들이 없고 아이와 혼자가 될 때는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 미워하는 감정이 걸러지지 않고 다 나와 아이를 학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이 싫고 저녁에 잠자는 아이를 보면 미안한 맘이 들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만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반복해 온 것이다.

특히 G씨가 참지 못하는 부분은 아이가 자신과는 달리 너무 요구하는 게 많고, 모든 면에서 엄마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엄마의 관심을 원하는 호기심이 많은 건강한 아이로 비칠 수 있는 아이가 G씨에게는 자신의 생명의 기운을 억지로 빼앗아 가려는 불한당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원하면 주기 싫고, 그것을 요구하는 아이가 미워지기 마련이다.

부모님이 어릴 때 이혼하셨고 아버지에게 맡겨진 G씨는 엄마 없는 아이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매사에 완벽하려고 노력했다. 힘들게 생활하는 아버지, 또 술로 마음을 달래는 아버지를 보면서 절대로 자신은 아버지의 짐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고, 항상 밝은 미소로 자신을 포장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은 어리광 한번 부리지 못하고,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아이를 낳아보니 아이가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이다. 이렇게 요구를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아이, 떼쓰는 아이를 보면서 공감이 가기는커녕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아이가 자신에게 들러붙어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처럼 느껴지고 빨리 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나면 또 심한 자책감이 밀려온다. 왜 자신은 자식을 사랑할 수 없는지.

옛말에 사랑받지 못 한 사람은 사랑을 줄 수도 없다는 말이 있다. 집안 사정으로 아동기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야 했던 G씨는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라는 존재가 너무나 약하고, 손길과 보살핌을 많이 받는 존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 것이다. 자식에게는 자신과 남편이 있는데, 자신이 어렸을 때는 누가 있었는지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누리지 못했던 아동기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밀려들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아동기를 자식과 비교하고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것을 가지려 하는 자식에 대한 시기심과 미움이 들었던 것이다.

G씨는 상담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아동기를 애도하고, 이전에 즐기지 못했던 아동기를 자신의 아이와 함께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 또, 자신이 원했지만,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감정적 지지를 상담사로부터 받고, 자신이 받은 지지를 아이에게 줄 수 있게 되면서 아이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더 이상 아이의 요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자신 있게 “아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라고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권혜경 박사
권혜경 박사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도미하여 뉴욕대학교에서 음악심리치료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이후 세계적인 정신분석연구소인 뉴욕의 National Institutes for Psychtherapies에서 정신분석가 과정을 마치고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다양한 내담자들과 상담을 해오면서 거의 대부분의 심리적, 신체적 문제의 원인은 트라우마라는 것을 깨닫고 신경과학 근거기반의 트라우마 상담기법들을 하나씩 배우고 임상에 적용하면서 풀리지 않던 상담에 새로운 돌파구들을 마련하게 되었다. 권 박사가 받은 상담훈련은 정신분석과 예술심리치료외에도, 신경과학에 가반한 상담기법인 IFS, EMDR, Sensorimotor Psychotherapy, AEDP, TRE, Flash Technique, 다미주신경 이론 및 애착 이론 등이며, 현재 IFS Institutes 인증 IFS 수퍼바이저, EMDRIA 인증 EMDR 컨설턴트, Sensorimotor 심리치료연구소의 Advanced SP Practitioner, 세계적인 뉴욕의 정신분석연구소 National Institutes for Psychotherapies의 트라우마 프로그램 수퍼바이저로 상담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2014년 이후로 한국 정신건강전문가들에게 뇌과학에 바탕한 트라우마 상담기법들의 핵심을 망라한 통합적 트라우마 심리상담기법을 전수하고 있고, 단순히 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배운 이론을 상담 현장에서 잘 쓸 수 있도록 '수퍼비전'이라는 상담사를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 싸이칼러지 코리아를 설립하여 세계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많은 트라우마 상담기법들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022년에 권박사는 자신이 설립한 싸이칼러지 코리아를 통해 실력있는 상담사와 내담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화상 심리 상담 플랫폼인 카운슬러 코리아를 만들어 서비스 하고 있다. 권박사는 카운슬러 코리아의 총괄 임상 수퍼바이저이기도 하다. 권박사의 저서로는 '감정조절: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나를 지켜내는 방법'과 '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등이 있다.
카운슬러 코리아 소개
싸이칼러지 코리아
서비스 이용 약관
개인정보 취급방침

상호

(주)싸이칼러지코리아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396, 1608-05호

대표이사

권혜경

사업자등록번호

691-87-01349

통신판매업신고

이메일

help@counselorkorea.com

전화

070-7729-8060

카운슬러 코리아 소개
싸이칼러지 코리아
서비스 이용 약관
개인정보 취급방침

Copyright © 2026 Psychology 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